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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BS 저녁뉴스]
혹시 이상한 대학교라고 들어보셨습니까? 대학생들이 직접 교수와 강의를 선정하고 학교 운영까지 하는 대안 대학교인데요. 대학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. 금창호 기자입니다.
[리포트]
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작은 카페.
안쪽으로 들어가자 작은 강의실이 나타나고 학생 10여명이 '대학과 문학'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.
인터뷰:황다본 대학수료생 / 서울 금천구
"(강사) 나이대라든가 공감하는 것이라든가 대화가 용이하다는 점들이 확실히 그런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고 청년연구원분들이 수업에서 알려주시니까 조금 더 지금 동향과 맞물려서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"
학생 참여와 선택이 적은 기존 대학에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들이 만든 대안 대학, '이상한 대학교'입니다.
이 학교의 총장과 이사장, 운영위원은 전부 학생들로 구성됩니다.
어떤 과목을 개설하고 운영할지도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결정합니다.
수업 과목과 주제가 선정되면 강의를 맡게 될 교수를 학생들이 직접 선발하는데 나이나 학위 등 특별한 자격제한은 없습니다.
인터뷰: 고준우 총장 / 이상한대학교
"(대학들이) 논문을 얼마나 썼느냐 등재지에 얼마나 기고를 했는데 이런 식의 정량화된 기준을 따르는데 저희는 사실 그런 것보다는 청년 연구자들이 청년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구도가 되면 좋겠다(는 생각입니다)"
현재 정식 개강 전 시범수업에서는 '노동', '페미니즘' 등 6가지 주제와 대학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강의가 진행됩니다.
기존 대학에선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에 80명 넘는 대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.
인터뷰:김창인 이사장 / 이상한대학교
"대학은 무엇인가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들이 주인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. 그러면 삐까뻔쩍한 건물이 없어도, 몇 십억 쌓아둔 재단 적립금이 없어도 우리는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을 충분히 대학으로 만들 수 있다"
이상한 대학교는 오는 26일 개교식을 한 뒤 3월부터 정식 수업에 들어갑니다.
EBS 뉴스 금창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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